락희옥
매일 11:00 - 23:00 평일 Break Time 없음
교대에서 낮술 하려니 마땅한 장소가 정말 없었다.
괜찮다 싶으면 오픈 시간 5시.
친구랑 즐기는 낮술이었다면 편한 곳을 찾아갔겠지만
회사 직원과의 술자리라 조용하고 깔끔한 술집을 원했다.
찾고 찾다가 발견한 락희옥 교대점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여기로 결정!
나루 생 막걸리 935ml 6% 15.0
술헤는 밤 750ml 8% 12.0
육전 35.0
김치말이국수 10.0
주문을 하고 나면 기본 밑반찬으로 호박 무침, 콩자반, 배추김치, 열무김치, 배추, 고추, 오이가 나온다.
나도 꽤 짜게 먹는 편인데도 반찬 모두 간이 세게 느껴졌다.
- 나루 생 막걸리 (NAROO MAKGEOLI) / 935ml / 6%
서울에서 제배 되는 경복궁쌀을 이용하여 생산되는 지역 특산주이다.
인공감미료 또는 천연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원재료인 쌀 본연의 맛으로 단맛을 낸다.
막걸리 한 병으로 끝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시작은 낮은 도수부터. 935ml라는 든든한 용량(?).
적당한 탄산과 살짝 느껴지는 산미, 달콤한 맛으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
- 육전
풀만 먹은 소의 안심으로 부드럽게 전을 부쳤고, 파채 무침과 함께 나온다.
락희옥의 인기 메뉴 육전.
따끈하게 막 부친 육전과 시원하고 달달한 막걸리의 조합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
육전은 부드러웠고 파채 무침은 매콤해 잘 어울렸다.
육전에도 간이 세게 되어 있어 소스는 생략해도 좋음.
락희옥의 재밌었던 점은 음식마다 스토리 카드를 준다는 것.
락희옥의 육전은 균형 잡힌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고기와 채소의 비중이 반반이란다. 뭐야 고기 더 줘요...
- 김치말이국수
한우 양지머리 육수를 넣어 익힌 김치 국물에 총총 썬 아삭한 배추김치를 올리고, 쫄깃한 수연 소면을 사용했다.
락희옥 간판에 김치말이국수집이라 적혀 있어 기대가 컸던 메뉴.
아주 진한 김치 국물에 쫄깃한 소면을 넣었다.
이야기하며 먹느라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퍼지지 않고 끝까지 쫄깃했던 수연 소면.
락희옥 김치말이국수는 얼음이 동동 띄어진 차가운 국수라 장이 예민한 사람은 배가 아플 수도 있는데 탈이 나지 않도록 설탕 대신 양파와 배즙만 넣었다고 한다.
- 술 헤는 밤 (White Night) / 750ml / 8%
두 번 빚는 이양주법으로 빚어 한 번 빚는 술보다 향기롭고 진하다.
강원도 쌀과 우리 밀 누룩을 사용했고 합성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았다.
막걸리 한 병으로 끝나지 않을 걸 알았지.
술헤는 밤 추가 주문! 나루 생 막걸리보다 2도 높은 8도.
술 헤는 밤은 따르면서도 묵직함이 느껴졌는데 맛 역시도 가볍지 않았고, 탄산이 세지 않아 탄산 때문에 막걸리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다음 술을 고르려 주류 메뉴판을 보다 보니 흥미로운 메뉴를 발견했다.
쏘맥 잔술. 와인을 글라스로 파는 건 봤어도 쏘맥을?
맥주와 소주의 황금 비율로 말아준다니. 가격은 5천 원.
얼마나 대단한 황금 비율이길래, 양은 또 얼마나 될지 궁금했지만 시키진 않았다.
그리고 추가로 막걸리를 주문하지도 않았다.
한식주점이라고 해서 막걸리나 전통주의 종류가 다양할 줄 알았는데 막걸리 보단 와인과 양주 위주라 막걸리 선택지가 좁은 편이다.
한 종류의 막걸리로 달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매우 아쉽게 느껴졌던 점이다.
락희옥엔 다양한 주종과 수많은 요리들이 있는데 그게 오히려 단점으로 느껴졌다.
보쌈 맛집인지, 김치말이국수 맛집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음식 맛집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해 보였다.
김치말이국수는 맛있었지만 락희옥 교대점에 낮술 하러 재방문하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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