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날,
퇴근 후 YY과 함께 온 춘자싸롱.
- 오늘 밤엔 메론주 / 900ml / 6%
메론과 공주 알밤의 조합으로 메론의 시원함과 알밤의 달달함이 특징이다.
오늘의 시작은 YY가 고른 메론주!
인공적인 맛이 날까봐 주문하기 전에 YY에게 정말 괜찮을까요? 라며 한 수백 번 물어봄.
메론 막걸리답게 색은 연두 색.
향은 달달한 메론 향이 난다.
오늘 밤엔 메론주의 맛은 막걸리에 메로나 녹인 맛!
생각보다 인공적인 향은 나지 않았고 마시고 나서도 텁텁하지 않아 좋았다.
또 주문하고 싶진 않고 그냥 한 번쯤 맛보는 걸로 충분.
- 덕산 생 막걸리 / 750ml / 6% (추천)
진천군 덕산읍 소재 문화재청 문화제 제 58호로 등록된 덕산양조장에서 제조되었다.
이번엔 내가 고른 덕산 생 막걸리.
난 단 과일 막걸리 말고 쌀 막걸리가 마시고 싶었다고!
내가 원하던 쌀 막걸리의 맛.
적당한 탄산이 느껴지고 쌉쌀한 맛으로 끝맺음.
고소한 맛이 강하게 느껴져 만족스러웠던 막걸리.
- 꿀 막걸리 / 750ml / 8%
청산녹수 생탁에 천연 벌꿀을 가미한 막걸리.
전남 장성군의 편백나무 숲 맑은 공기와 물, 국내산 쌀과 전통 누룩으로 빚어 저온에서 숙성했다.
예전에 한참 유행했던 꿀막!
막걸리에 달달한 꿀을 첨가하여 섞어 마셨는데 이젠 아예 제품화로도 있다니.
천연 벌꿀이 들어가 은은하게 단 맛이 퍼진다.
지나치게 단 편이었다면 불호였을테지만 이 꿀막걸리는 적당히 달아 술술 들어갔다.
생각보다 도수가 높아 쭉쭉 마시다간 훅 갈 수 있으니 조심.
- 호랑이 생 막걸리 / 750ml / 6%
주원료인 쌀의 특징이 잘 살아있으며 단맛이 강하고 산미가 적다.
탄산에 의한 청량감은 적지만 맛이 진하다.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좋을 것 같은 호랑이 막걸리.
나도 궁금해서 시켜보았다.
맛은 무난 무난.
맛이 진하다고 했는데 그렇게 진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4병째라 이미 내 혀는 정신을 잃었을지도...
막걸리는 이렇게 4통으로 끝내기!
이제 2차까지 가줘야 하니까.
- 육회
육전이 별로라 자연스레 육회로만 손이 간다.
양념된 육회인데 달달 매콤해서 먹을 만했다.
신선도는 잘 모르겠고.
- 육전
넓적한 육전을 기대하고 시켰는데...
작게 조각난 육전을 보고 실망감 가득.
고기는 푸슬해 식감마저 별로라 몇 점 먹지 않았다.
모둠전 먹었을 때 그중 육전을 내가 안 먹었나 보다.
이런 육전이라면 절대 안 시켰지.
- 얼큰해물라면
마지막 해장하고 가야쥐!! 메뉴판에 적힌 설명에 주문!
춘자싸롱에서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로 등극.
모둠전, 육회, 육전 다 필요없고 얼큰해물라면이 최고.
배가 너무 불러서 남기고 왔는데 글을 쓰면서도 생각나는 맛. 면발은 쫄깃하고 국물은 시원 칼칼하다.
해장이 아니라 술 안주로 최고일 것 같은데 다음 번에 춘자싸롱을 또 간다면 일단 얼큰해물라면 시키고 시작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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